우리 아이 잘 먹는 냉동만두 속의 진실을 파헤친다 

 

 

 

 

냉동만두는 예부터 즐겨온 우리나라 음식 중 유일하게 "냉동식품"으로의 변화를 꾀해 성공한 몇 안 되는 식품 중 하나이다또한 조리가 쉬워 아이들이 먹기 좋은 음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01년 시중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유통되던 만두에서 기준치(g 10)보다 훨씬 많은 대장균이 검출되고 (g 120) 연이어 일어난 2004 '쓰레기 만두파동'으로 한때 냉동만두가 우리 식탁에서 사라진 적도 있었다그러나 유기농 재료 사용인공첨가물 배제 등의 웰빙 컨셉트를 내세운 만두들이 등장하면서 냉동만두는 다시금 그 전성기를 되찾았다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냉동만두는 멀리해야 한다.

 

많은 냉동만두 제품들이 'MSG무첨가'라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글루타민산나트륨'이라고도 불리는 MSG는 음식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되는 인공첨가물로그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최근 많은 사람들이 MSG가 첨가된 식품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렇다 보니 식품제조회사들도 'MSG무첨가'를 내세우며 자기네들 식품이 건강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다고 광고한다그러나 제품의 뒷면에 표기된 식품첨가물 리스트를 잘 살펴보면 'L-글루타민산나트륨'이나 '향미증진제'라는 MSG의 다른 명칭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결국, MSG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또한 냉동만두에는 '대두단백'이라는 첨가물도 사용된다이는 햄소시지미트볼 등 각종 육류가공제품들과 맛살만두 등에 두루 사용되는 첨가물로쉽게 설명하자면 탈지 대두를 가공처리를 해서 단백질 함량을 높인 것이다그렇다면 탈지 대두가 무엇인지를 또 알아야 한다탈지 대두는 콩에서 기름성분을 추출해 낸 후 남은 고형물 덩어리를 이야기하는 것으로헥산(hexane)이라는 유기용매가 담긴 통에 콩을 넣어 콩의 기름을 빼낸 후 남은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식용유 공장에서 화학물질 헥산을 써서 콩에서 기름을 짜내고 남은 콩의 찌꺼기에 불과한 것이다이 부산물에 다시 인공적으로 단백질 함량을 높여 만두와 같은 조리음식에 재사용하는 것이다대두단백은 식품의 무게를 늘려주는 증량제로 안성 맞춤일 뿐만 아니라 값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식품회사 입장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과도 같다그러나 헥산에서 콩기름이 녹여지는 과정을 지나왔기 때문에 이 대두단백 또한 '헥산'이 잔존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헥산은 고인화성의 유독물질이다현재 우리나라는 대두유 추출물에 5ppm까지 헥산이 남아있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대두단백이나 탈지 대두에 남아있는 헥산에 대해서는 관련 법안이 없다. (과자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 

 

 

 

더구나 만두에는 '유화유지'라는 기름이 들어간다. 보통의 기름과 물은 섞이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만두 반죽을 만들 때 기름과 물을 함께 사용할 수 없다그래서 물과 잘 섞이는 유화유지를 사용해서 반죽을 하는데이 유화유지를 만들 때 '대두레시틴'이라는 유화제가 첨가된다대두레시틴이 체질에 따라 알러지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섭취에 신중해야 한다. (엄마의 독성 121)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명반(황산알루미늄칼륨)'이 만두 재료로 사용된다는 것이다명반은 만두피뿐만 아니라 밀가루 음식이나 당면 등을 만들 때에도 많이 사용되는데이것을 넣으면 반죽에 쫄깃한 질감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명반이 식품의 제조과정에 포함될 시 기술적 효과에 도달하는 최소한의 양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 '먹을 수는 있되가능한 '적게먹어야 하는 셈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몇몇 냉동만두제품들이 '명반을 넣지 않은 쫄깃함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자기네 제품에 먹기 찝찝한 명반을 넣지 않은 것을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최근 만두 제품들이 '정백당'을 넣지 않았다고 홍보하는데, '정백당' '흰설탕'을 말하는 것이다그러나 식품표기를 살펴보면 정백당 대신 '중백당'을 표기하고 있는데 중백당은 흰설탕보다 덜 정제된 설탕, '황설탕'을 말하는 것이다들어가는 설탕의 양이나 질이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흰설탕 대신 황설탕을 넣은 차이일 뿐인 것이다결국 설탕이 들어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상술일 뿐이다. 

 

 

 

만두피를 ''로 만들었다는 제품도 있다그러나 만두피는 원래 밀가루로 만드는 것이다쌀이 밀보다 낫다고 믿는 한국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쌀로 만든 만두피를 홍보하는 것이다더욱이국산쌀 100%라는 표현은 만두피가 100퍼센트 국산 쌀로만 만들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다쌀을 만두피에 넣었다고 홍보하는 제품들의 만두피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1% 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는 99%는 모두 밀가루나 대두단백이 차지하는데 1%의 쌀이 국산 쌀이라는 의미다그러므로 만약 밀가루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조심해서 뒷면의 재료표기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