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TKO패를 당한 뒤 뇌출혈로 쓰러진 러시아 복서 막심 다다셰프(29)가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20일 경기 중 뇌 손상을 입원한 지 사흘 만인데요.

 


ESPN등 현지 언론은 선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다셰프가 23일(한국시각)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다다셰프는 지난 20일 미국 매릴랜드주 옥손 힐에 있는 MGM 내셔널하버에서

수브리엘 마티아스와의 경기 중 11라운드에서 TKO패를 당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13승 13KO로 100%의 승률과 KO률을 자랑하는 마티아스의 우세 속에 진행됐는데

11라운드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다다셰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트레이너 제임스 버디 맥거트가 수건을 던지면서 TKO패를 당했습니다.

 

 


 



경기 후 다다셰프는 혼자 링을 떠날 수 없어 부축을 받아야 했고 라커룸에 도착하기 전 구토를 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다다쉐프는 그때 이미 의식이 없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경질막밑 혈종으로 진단받은 다다셰프는 다음날 오전 2시간가량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지만 결국 23일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다셰프 트레이너 맥거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다다셰프는 일정대로 훈련을 소화한 후 링에 올랐다.

아무 문제도 없었다. 미칠 것만 같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다다셰프의 비보에 격투스포츠계 인사들은 침통해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복싱협회의 우마르 크레믈레프는 성명을 통해 “고인은 젊은 유망주였다”고 안타까워하며

“유족들을 재정적으로 돕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또 “어떤 종류의 규칙 위반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며

“이 경기를 둘러싼 여러 여건을 조사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알아야겠다”고도 했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인 다다셰프는 아마추어 복서 시절 281승 20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한 뒤

2016년 4월 프로복서로 데뷔했는데 13승 1패로 13승 중 11번을 KO로 이길 정도로 강력한 펀치를 자랑했습니다.

1패는 이번 경기로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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