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다치거나, 피부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잦기때문에 여러가지 연고를 상비해두신 부모들이 많을거예요.

하지만, 무조건 상처엔 *** 이렇게 사용하시는 것보다는

성분과 용법을 알고, 적절히 사용하시는 것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답니다.

실제 많이들 사용하시는 후시딘 연고도 잘못 사용하시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이 사용하시는 연고(약국용 일반의약품을 대상으로 할게요)에 대해 정리해볼게요.

 

 

 

1. 후시딘 연고

 

유효성분은 푸시딘산나트륨 20mg/g으로 '항생제' 연고예요.

 

'항생제'란 세균에 작용하는 약물로 각 항생제 성분별로 작용하는 세균종류가 달라요.

이 푸시딘산나트륨은 주로 그람양성균 종류에 효과가 있어, 포도상구균, 연쇄구균, 코리네박테륨속, 클로스트리듐속 균에 효과가 있어요.

피부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균(피부감염 80%가 포도상구균)에 작용하기 때문에 보통 상처의 2차 감염과

푸시딘산나트륨에 감수성이 있는 균들이 일으키는 피부증상에 사용할 수 있지요.

 

장점은 내성 발현율이 비교적 적다고 알려져 있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많이 사용되기때문에 주의는 해야함),

투과흡수율이 높아서 딱지 위에 발라도 항균효과를 노릴수 있다는 거예요.

반면 단점은 투과흡수율이 높아 수유부의 유방감염에 사용시 신생아에게 이행될 수 있으며,

같은 항생제 연고인 박트로반에 비해 항균범위가 적다는 겁니다(일반적인 상처 정도에는 사용가능).

다용되는 다른 연고인 마데카솔과 비교해보면, 피부재생성분은 없습니다.

 

주의점은...특정 범주의 세균에 작용하는 약물이므로,

1~2일 사용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감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용을 중지하고,

또한 사용하여 증상이 좋아진 후에는 사용을 멈추셔야 합니다(최소기간 투여, 1주 이내로 사용).

만약 전혀 감수성이 없는 세균이 아닌 진균감염,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에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즉 진균감염인 무좀, 칸디다 등과 바이러스성인 단순포진으로 인한 구순염 등에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후시딘이 많이 알려져 있다해서 만능 연고가 아니예요~~!

 

 

2. 마데카솔케어 연고(일반적인 마데카솔 연고)

 

유효성분은 1g 당 센틸라아시아티카추출물 10mg과 네오마이신황산염 3.5mg이예요.

 

식물성분 마데카솔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중 센틸라아시아티카추출물이 식물추출성분이예요.

요 성분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여 피부의 재생을 촉진하고, 섬유질의 과도한 증식을 억제하여 흉터를 예방한다고 해요.

아마 피부재생을 위한 기능성 아기 화장품에 병풀 추출물이라고 많이 보셨을거예요. 그게 바로 이 성분입니다.

그리고 네오마이신황산염은 호기성 그람음성균과 피부감염의 많은 원인인 포도상구균에 작용하는 항생제랍니다.

항생제 성분이기 때문에 후시딘과 마찬가지로 상처의 2차 감염에 사용할 수 있어요.

 

장점은 후시딘보다 상처 치유와 재생 성분이 함유되어있다는 것이구요,

단점은 후시딘보다 흡수율이 좋지 않아 딱지위에 발라도 효과가 없으며(딱지지기 전이나 염증이 일어난 상처에 사용),

항균범위도 제한적이예요(피부감염의 약 80% 원인인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감염일 때 효과있음).

 

후시딘과 마찬가지로 1~2일 사용 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감수성이 없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증상이 좋아진 후에는 사용을 중지합니다.

그리고 진균감염,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 실제 사용예 (면역력이 정상인 보통 아이의 경우~)

 

두 연고 모두 항생제 성분으로 상처의 2차 감염이나 감수성있는 세균의 피부감염증에 외용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건강한 아이에게 피 안날정도로 살짝 긁힌 상처는 표피만 손상된 것으로 2차 감염의 가능성은 크지 않으므로 바르지 않습니다.

소독도 필요없고 흐르는 물에 씻어만 주시면 됩니다.

 

피가 살짝 비치는 듯한 상처도 흐르는 물에 씻고 청결하게 관리만 해 주셔도 됩니다.

소독약의 사용이 피부자극과 세포손상으로 오히려 재생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세균이 어느정도 농도 이상으로 존재할 때 감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특수경우 아니라면 청결한 관리만으로도 문제없습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심한 상처는 물에 씻고 2차 감염의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해주셔도 됩니다.

상황에 따라 아이가 긁거나, 많이 돌아다니거나 물놀이 등의 감염우려가 있을때

해당 부위를 덮거나(밴드), 밀폐하여(방수밴드) 외부 감염원으로부터 차단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에 염증이 나고 곪았다면 2차적인 세균감염의 표시이므로 위의 항생제 연고를 사용합니다.

연고 사용 1~2일 후 염증반응에 전혀 반응이 없다면 연고 사용을 중지하시고, 다른 항생제 연고로 바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고를 사용하여 호전이 되었다면 사용을 중지합니다(최소기간만 투여).

 

그리고 깊은 상처, 찢어진 상처, 넓은 부위의 상처는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피부감염이 아닌 구순포진, 수유모의 유두상처, 무좀, 사마귀 등에 항생제 연고를 임시방편으로 바르지 마세요!! 심해질수 있어요.

 

 

3. 복합마데카솔 연고

 

유효성분은 1g 당 센틸라아시아티카추출물 10mg, 네오마이신황산염 3.5mg(마데카솔케어의 성분)에

히드로코티손아세테이트 10mg이 더 들어간 연고입니다.

 

히드로코티손은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본 연고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연고입니다.

(위 두 연고는 항염효과의 스테로이드 성분 없습니다! 세균 죽이는 항생제 성분은 있습니다.)

그래서 마데카솔케어 연고의 효능에 항염증 작용을 추가적으로 보완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은 정상적인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면역억제작용) 감염증이 있는 피부에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위의 항생제 연고처럼 진균감염, 유두상처, 포진 등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을듯합니다.

이 정도 농도의 스테로이드 연고의 외용 사용은 대부분 크게 문제되지는 않겠지만...

어린 아이에겐 부위에 따라(엉덩이, 얼굴 등은 흡수가 더 잘되고, 개방 상처에 흡수가 더 잘됨) 용량을 줄이시고,

되도록 밴드로 밀폐(밀폐시 흡수 촉진)하지 않는 것이 그래도 나을 것 같습니다.

4. 박트로반 연고

유효성분은 무피로신 20mg/g으로 항생제 성분이예요(스테로이드 성분 아니예요~).

이 무피로신은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에 비해 감수성있는 항균범위가 더 넓어요.

메치실린 내성을 갖는 포도상구균(MRSA)(포도상구균에 내성이 생겨 다른 항생제 연고 안들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상처보다는 종기, 농가진 등 농이 생기는 전염성 세균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농가진이 생기면 주로 많이 처방해주시죠.

물론 일반 상처 곪았을때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간혹 기저귀발진에 박트로반을 처방받으시기도 하는데,

기저귀발진이 단순 피부장벽약화 + 대소변의 자극때문이 아니라

무너진 피부보호막에 세균감염이 의심되면 박트로반을 처방하고,

또 다른 경우인 칸디다균 감염 양상이라면 항진균제를 처방해줍니다.

(다른 아기의 기저귀발진에 박트로반(항생제)이나 트라보코트(항진균제)의 효과가 좋았다고 내 아이가 그렇다는 보장 없습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아이마다 적용할 수 있는 연고가 달라요~!!

심한 기저귀발진은 반드시 의료인과 상의하세요! 임의로 연고 바르지 마시구요~~~)

5. 비판텐 연고

유효성분은 덱스판테놀 50mg/g입니다.

이 연고는 항생제도, 스테로이드도 아니고, 비타민B군에 속하는 판토텐산의 전구체성분입니다.

판토텐산이 피부재생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저귀발진, 유두균열, 상처 등에 새살 돋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성분의 연고로 크게 부작용은 없지만,

실제 세균감염이 있을때 세균을 잡는 효과는 없습니다.

 

 

6. 락티케어 1% 로션, 락티케어 2.5% 로션, 리도맥스크림, 보송크림

 

모두 가장 낮은 단계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로 일반의약품이예요.

락티케어는 히드로코티손 성분이고, 리도맥스와 보송크림은 프레드니솔론 3mg/g이 포함되어있어요.

 

항염증작용이 있어 심한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저용량 단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스테로이드 연고의 특성상 장기간 넓은 부위의 사용은 조심하셔야 하며,

어린 아기의 기저귀발진에 사용할 경우 엉덩이가 흡수력도 비교적 높은 부위면서, 기저귀로 밀폐되기 때문에(스테로이드 흡수 높음)

특히 더 적은 용량으로 단기간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해요.

감염증으로 인한 피부질환(바이러스성, 칸디다, 농가진 등)에는 사용하지 않으며(악화시킬 수 있음),

2세 미만 아이는 의사와 상담 후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역시 만능 연고가 아니예요!! 이물질과 싸우는 몸의 면역반응으로 일어나는 염증현상때문에 느껴지는 가려움, 통증, 쓰라림, 발적 등이 지나치게 불편할때 가라앉혀주는 역할일 뿐입니다. 빠른 염증억제로 외견상 호전은 빨라요. 하지만 오히려 정상면역반응을 억제하여 감염증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만능 피부연고로 사용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불이 나서 경고음을 울리며 소방차가 달려왔는데, 소방차 소리가 시끄럽다고 무작정 사이렌을 꺼버리면 되겠어요. 하지만 실제 불이 나지도 않았는데 소방차들이 마구잡이로 달려와서 너무 시끄러워 도저히 살수 없을때는 사이렌을 좀 꺼주어야겠지요...'적당한' 사용이 중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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